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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가는 걷기여행길 & 계곡산행

해운대삼포길

폐철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동해남부선이 복선화되면서 해운대와 삼포를 지나던 기찻길이 폐철로가 됐는데, 이 길을 따라 걷는다. 해운대삼포길은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청사포·구덕포)로 이어진다. 중간에 명성 자자한 달맞이길과도 만난다. 시작점인 동백섬은 원래 섬이었으나 퇴적 작용에 의해 지금은 육지와 붙은 육계도가 됐다. 동백섬은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광안대교를 비롯해, 해운대의 마천루를 누릴 수 있다.
 - 경로 : 동백섬 ~ 해월정 ~ 달맞이 어울마당 ~ 청사포 ~ 해마루 ~ 죽도공원
 - 거리 : 7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부산 해운대 삼포길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로 노선의 중간에서 달맞이길과 연결된다.

동해남부선이 복선화되면서 부산 해운대와 삼포를 지나던 철로는 폐철로가 됐다. 폐철로를 따라 길이 이어지는 해운대 삼포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누리길 중 하나다.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치는 길로 노선의 중간에서 달맞이길과 연결된다. 이 길의 시작점인 동백섬은 원래 섬이었으나 퇴적 작용으로 지금은 육지와 연결돼 있다. 섬 중앙에는 신라시대 유학자였던 최치원 동상과 시비가 있고 동쪽 해벽에는 그가 남긴 ‘해운대’라는 석각이 있다. 해운대에서 달맞이의 감흥에 취해 자신의 자(字)인 ‘해운’을 새겨 넣은 것이라 전해온다. 



2. 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 남동구)

인천둘레길

인천둘레길 6코스는 수인선의 소래포구역에서 걷기여행을 시작한다. 인천의 하천과 갯벌이 있는 포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소래포구역을 나서면 해산물로 넘실대는 포구가 나타난다. 이어 재래식 소금창고와 각종 염생식물 등의 생태가 살아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다다른다. 길의 종착점에는 인천대공원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 경로 : 소래포구 시장(소래포구역) ~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호수광장)
 - 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인천둘레길 추진단 032-433-2122

 

3. 물소리길 1코스 (경기 양평군)
기사 이미지

물소리길1코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앙평은 예부터 인기 높은 기차여행지이다. 지금은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물소리길은 우리나라의 대표 걷기여행길인 제주올레와 협력하여 탄생한 길이다. 길이 순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자연경관이 잘 보전된 야트막한 산과 완만한 땅을 지난다. 물소리길은 양평 양수역에서 시작한다. 코스 종착지는 국수역으로, 전철타고 떠나는 걷기여행지의 매력을 잘 전해준다.
 - 경로 : 양수역 ~ 월계골입구 ~ 부용교 ~신원역 ~ 강변산책로 ~ 제방길삼거리 ~ 국수역
 - 거리 : 13.8km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물소리길협동조합 031-770-1003




 

봄내길 2코스
강촌 ‘물깨말구구리길’의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로 강촌을 의미한다.

기차여행의 낭만을 대표하는 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걸으면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을 만나게 된다. ‘물깨말구구리길’의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로 강촌을 의미한다. 강촌은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로 자연풍광이 좋아 예부터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나훈아의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문배마을도 있다. 마을을 지나면 물소리가 가슴속까지 청량감을 전해주는 구곡폭포를 만나게 된다. 연계코스를 이용하면 가정리 유인석 유적지를 만날 수도 있다. 이 마을에는 무기제조창, 여성의병 윤희순의 가옥 등 의병활동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4. 해파랑길 33코스 (강원 동해시)

해파랑길

동해안 철도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영동선과 삼척선이 해파랑길 33코스에서 만난다. 추암해변(추암역)부터 묵호역까지는 전천변을 따라 걷는다. 길 중간에 옛 역사의 모습을 간직한 동해역도 지난다. 해파랑길 33코스는 바닷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바위섬 등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다.
 - 경로 : 추암역 ~ 전천변길 ~ 동해역 ~ 묵호역 입구
 - 거리 : 13.3km
 - 소요시간 : 4시간 20분
 - 난이도 : 매우 쉬움
 - 문의 : (사)한국의길과문화 02-6013-6610~2, 동해시 관광진흥과 033-539-8455
 
6. 홍주성천년여행길 (충남 홍성군)

홍주성천년여행길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고을을 일컬어 내포라고 한다. 예부터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 나지막한 산으로 이루어져 풍요가 넘치는 곳이라 했다. 바다로 열린 지형은 새로운 문물의 수용 창구역할을 했다. 충청도의 풍요와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에 천년 역사를 품은 홍성(옛 홍주)이 있다. 홍주성천년여행길은 홍주의사총·홍주성벽 등 무수한 유적지가 널려 있는 홍성을 무대로 걷는다. 괜히 ‘천년여행길’이라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다. 코스는 장항선 홍성역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 경로 : 홍성역 ~ 김좌진장군오거리 ~ 홍주의사총 ~ 홍주향교 ~ 홍주성벽 ~ 옛저잣거리 ~ 홍성천 벽화 ~ 홍성역
 - 거리 : 8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쉬움
 - 문의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4
 


7. 섬진강둘레길 (전남 곡성군)

섬진강둘레길

기차여행의 모든 것이 있는 길이다. 전라선 곡성역에서 출발해 섬진강둘레길 따라 걷는다. 기차테마공원이 있는 구곡성역, 섬진강의 아름다운 강변길, 옛 전라선폐철로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침곡기차역에서 레일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가정기차역에서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 경로 : 기차마을 ~ 작은침실골 ~ 침곡기차역 ~ 가정기차역 ~ 압록유원지
 - 거리 : 15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곡성군청 산림과 061-360-8423

 

8. 소백산자락길 3코스 죽령옛길

소백산자락길

죽령옛길은 중앙선 희방사역에서 시작된다. 죽령은 오랜 세월동안 교통의 요충지로 옛 서민들의 애환 서린 전설이 흐르고 있는 길이다.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이 고생을 감수하고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단다. 고려시대에는 보부상의 장삿길로, 조선시대에는 선비의 유학길로 통했다. 숲이 우거져 있어 요즘은 걷기 좋은 숲길로 통한다.
 - 경로 : 희방사(소백산)역 ~ 주점터 ~ 죽령마루 ~ 죽령터널 ~ 장림리
 - 거리 : 11.4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사)영주문화연구회 054-633-5636
 


9. 낙동강 세평 하늘길(경북 봉화군)

낙동강세평하늘길

협곡열차 V트레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승부역에서 열차에서 내려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을 향해 걷는다. 분천역이 놓인 봉화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오지 마을이다. 오염되지 않은 숲길을 걷는 길로, 등산화가 필수다. 철길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피로를 덜어준다. 태백 철암역과 분천역을 V트레인과 중부 내륙 오지를 순환하는 O트레인이 분천역에서 모두 정차한다.
 - 코스경로 : 승부역 ~ 양원역 ~ 비동승강장역 ~ 분천역
 - 거리 : 12.1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낙동정맥트레일 안내소(분천역) 054-672-4956



10. 가야사누리길 (경남 김해시)

가야사누리길

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길이다. 가야의 문화와 현대적 도시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하여 수로왕비릉·김해향교·북문·수로왕릉·대성동 고분·봉황동 유적 등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중요문화재가 위치해 있어 흘러간 가야문화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낮에는 유구한 역사가 빛나는 고즈넉한 길이라면, 밤에는 야경이 빛나는 현대적인 길로 변신하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역사의 현장이다.
 - 코스경로 : 수로왕릉역 ~ 대성동 고분과 고분박물관 ~ 구지봉 ~ 수로왕비릉 ~ 김해향교 ~ 김해전통시장 ~ 수로왕릉 ~ 봉황동 유적 ~ 수로왕릉역
 - 거리 : 5km
 - 소요시간 : 2시간
 - 난이도 : 쉬움
 - 문의 : 경남 김해시 공원녹지과 055-33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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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 찬다.

‘칙칙폭폭’이란 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기차가 출발할 때의 덜컹거림은 여행객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가족여행은 아빠들을 편하게 한다. 장시간 운전 부담이 줄어 여행지에서 느끼는 피곤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같이 앉은 일행과 삶은 계란과 오징어, 음료수 등 군것질거리를 먹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기차여행의 낭만과 걷기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차역에서 시작하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한국사의 축소판이다.

 

충남 홍주성 천년여행길은 장항선의 주요 역 중 하나인 홍성역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 내포가 가장 좋다’고 했다.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 나지막한 산으로 이루어졌고, 바다로 열린 지형은 새로운 문물의 수용 창구역할을 했다. 충청도의 풍요와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에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홍성(옛 홍주)이 있다. 그 무대였던 홍주성 주변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스토리가 그대로 묻어 있어 ‘홍주성 천년 여행길’을 걸으면서 한국사의 축소판을 경험할 수 있다.



기차여행의 모든 것이 있는 전남 곡성 섬진강둘레길은 곡성역에서 출발해 국내 최고의 기차테마공원이 있는 구곡성역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강변길, 옛 전라선폐철로길, 숲길 등 다양한 길을 만난다. 코스 중간에 만나는 침곡기차역에서 레일바이크를 이용해 가정기차역으로 내려가 옛 전라선을 달리던 증기기관차를 타고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낙동강 세평 하늘길
승부역에서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까지 가는 길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경북 봉화 낙동강 세평 하늘길은 좁디좁은 협곡 사이 아래로는 절벽, 위로는 바위산이 보이는 풍경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오직 기차로만 갈 수 있는 승부역에서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으로 가는 이 길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구간 구간 출렁다리와 계단 길, 강 길 등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경남 김해 가야사누리길은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비밀의 왕국 가야를 만나는 길이다. 찬란했던 가야의 문화와 현대적 도시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길로 가야국 해상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을 따라 걷다 보면 가야의 향기가 묻어나는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낮에는 유구한 역사가 빛나는 고즈넉한 길이라면, 밤에는 야경이 빛나는 현대적인 길로 변신하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현장이다.

이귀전 기자

서울서 전철로 찾아가는 양평의 청정계곡
양평 도일봉 중원계곡

중원산(中元山·799.8m)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와 중원리 사이에 위치한 독립 산이다. 이 산 동쪽 능선에 도일봉(863.7m)이 솟아 있고, 두 봉우리 사이에 형성된 골짜기가 중원계곡이다. 깊고 아늑한 느낌이 자랑인 중원계곡은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산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일대의 산줄기는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아름다워 보는 맛도 특별하다.

사방을 에워싼 산자락을 뒤덮은 울창한 수림이 계곡을 메워 따가운 여름 햇살을 거의 완벽하게 피하며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 중원계곡의 인기는 대단하다. 다리를 지나 계곡 옆에 조성된 널찍한 길을 따라 잠시 가면 산사태를 막기 위해 쌓은 시설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물굽이를 따라 돌면 나무 계단과 데크가 앞을 막는다. 계단을 따라 몇 걸음 오르면 왼쪽 아래 계곡에 중원폭포 표지석이 늠름한 모습으로 등산객을 반긴다. 피서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한 곳이다. 물놀이객들은 이곳 중원폭포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 수영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눈에 띈다.

숲 울창한 골짜기가 2km 길이로 이어져 중원폭포를 지나쳐 5분간 짙은 숲 속의 계곡길을 따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원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샛길로 빠져 중원산 정상에 먼저 오른 다음, 북릉을 타고 싸리재로 이동해 중원계곡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능선보다 계곡으로 내려오며 시원한 물가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인기다.

도일봉으로 가려면 계속해 계곡길을 따른다. 중원계곡은 자연휴식지로 지정돼 양평주민 외에는 부녀회에서 이용료를 받는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는 무료.

교통(지역번호 031)
용산역에서 용문행 전철중앙선이 평일·토요일 약 30분 간격(05:39~23:13) 운행. 청량리에서 양평, 용문으로 운행하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4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중원계곡 노선버스는 용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용문시외버스터미널(773-3100)에서 출발한다. 용문역 앞에서 중원계곡 입구까지 택시 요금은 약 1만3,000원. 문의 용문택시부 (773-4608)

이용안내 앙평군 중원계곡☞

editor·photographer | 김기환

문명과 동떨어진 비경의 물줄기, 백우산 북쪽 경수천 5km 계곡 트레킹
홍천 용소계곡

강원도 홍천의 비경인 용소계곡은 홍천 8경으로 꼽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계곡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현재 이곳은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개발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지형도에 '경수천'이라 표기된 이 골짜기는 비가 내릴 때는 주의해야 한다.상류에 긴 계곡이 있어 비가 내리면 쉽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용소계곡은 상류인 두촌면 광암리 군유동과 하류의 천현리 수태마을 사이 구불구불한 골짜기 남쪽 사면을 따라 산길이 나 있다. 물 흐르는 계곡을 따르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고개를 넘고 산을 돌아 좁은 골짜기를 찾아 광암리로 들어서면 이곳에서 용소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계곡 옆 산자락에 오솔길이 있지만 물길을 따라도 좋다. 용틀임치는 물굽이를 따라 30분쯤 내려서면 계곡이 넓어지며 너럭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경사의 넓은 바위 위로 계곡물이 퍼져 흐르는 곳으로, 그 아래 소는 수영장처럼 잔잔하다. 용소계곡에서 가장 시원스런 조망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용소계곡은 숲길도 훌륭하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활엽수림 사이로 호젓한 오솔길이 나 있다. 상류에서 출발해 2시간 정도면 계곡이 넓어지며 넓은 초원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일대는 '용소원'이라는 사유지로 농작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용소원을 지나면 다시 길은 숲으로 숨어든다. 계곡과 가까운 곳에서 다시 물로 걸어가며 땀을 식힐수 있다. 계곡 트레킹은 이런 즉흥적인 피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에 매력적이다.

교통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44번국도를 타고 인제 방향으로 약 16km 진행(두촌교와 자은교 경유)한 다음, 원동교차로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 괘석리 방향으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 10km쯤 가면 왼쪽에 ‘둥지속펜션’ 간판이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에 ‘용소계곡’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좁은 포장도로를 이용해 계곡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광암리 마지막 민가에 닿는다. 이곳에서 용소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이용안내 홍천 용소계곡☞

editor·김기환 | photographer·C영상미디어

은밀한 대자연 속에서 더위를 이기는 물길 트레킹
인제 조경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조경동계곡은 은밀한 골짜기이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내밀한 분위기가 일품이며, 들머리에 방태천이라는 넓은 내가가로막고 있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골짜기다.  조경동의 본래 이름은 '아침가리'다. 골짜기 속의 땅이 아침나절이면 밭갈이가 모두 끝날 정도로 좁다는 뜻에서 지어진이름이다.  아침 짧은 시간에만 해가 들어올 만큼 골짜기가 깊다는 데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산행은 방동리 갈터마을에서 방태천을 건너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이후 임도를 만나는 중단부(약 7km) 환상적인 계곡 풍광이 펼쳐진다. 예전에는 계곡 가로 수레길이 나있었으나 이제는 간간이 흔적만 남아 있을 정도이기에 길이 끊길 때마다 물줄기를 가로질러야 한다. 바로 이 재미에 아침가리골 트레킹이 인기 있는 것이다. 잘 살피면 무릎 정도 빠진 상태에서 건널 만한 곳이 많지만 한여름에는 아예 몸을 푹 담그며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전체적으로 계곡 입구에서 약 4km 상류 지점, 계곡을 막고 버티고 선 바위절벽이 보인다. 그 왼쪽 아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의 뚝발소가 자리하고 있다.뚝발소 이후 계곡은 넓어지다가 갑자기 광활한 밭이 나타난다. 오른쪽에는 고개를 넘는 찻길이, 왼쪽 산자락에는 민가가 보인다. 이 지점에서 조경동계곡 하류의 비경은 끝난다.

아침가리골은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취사·야영이 금지돼 있다. 갈터마을에서 시작할 경우에는 관계없지만 방동약수 위쪽 탐방안내센터에서 시작할 경우 사전 예약해야 한다. 또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정해진 인원(1일 100명)에 한해 사전예약 탐방제가 운영되고 있다. 문의 033-461-4453, www.baekdutrail.or.kr

교통
대중교통편은 인제군 현리까지 가서 진동리행 버스를 탄다. 서울→현리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1688-5979, www.ti21.co.kr)에서 하루 5회(08:15, 10:35, 13:20, 14:05, 17:36)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2시간10분 소요. 현리→진동리 버스정류장에서 1일 7회(06:20,09:30, 10:30, 12:40, 15:20, 17:20, 19:30)운행. 약 30분 소요.
승용차 경우, 중부권은 홍천 44번국도~ 철정검문소~우회전 451번 지방도로~상남~현리를 경유해 접근하고, 동해안에서는 양양~44번국도 한계령 방향~상평삼거리~좌회전 56번국도~서림삼거리~우회전 418번 지방도로~조침령~진동삼거리 좌회전~연가리·아침가리 방향으로 접근한다.

editor·한필석 | photographer·유창우

소와 담, 암반 계류 연이어지는 계곡 탐험 코스
삼척 응봉산 용소골

삼척·울진 응봉산(998.5m) 용소골은 한국의 대표계곡이라 할 만하다. 물론 설악산 천불동이며 지리산 칠선골이 있지만, 산악 고유의 원시성과 자유로움 등의 요소를 하나씩 따져 점수를 매긴다면 용소골이 단연 으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뜻이다.산행 경험이 적은 초심자에게는 좀 무리인 골짜기다. 벼랑이나 엄청난 물줄기로 쏟아지는 폭포가 앞을 가로막는 지점이 여러 군데이기 때문이다.

요소마다 쇠난간이나 밧줄 등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매년 한 번씩 폭우가 내리면 등산로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날 수 있다. 용소골은 한 굽이 돌 때마다 색다른 풍치의 폭포며 암반 계류가 나타나고 수온은 오래도록 몸을 담그고 있어도 괜찮을 만큼 적당하다. 그래서 종일 물속과 길을 번갈아 오가며 걷는 진정한 계곡 산행이 가능하고, 물속에 첨벙 뛰어들었다고 국립공원에서처럼 호각 불며 제지하는 살벌함도 없다.

용소골 산행 시엔 계류를 수십 번 건너야 한다. 그러므로 이 계곡에서 신발을 적시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리석다. 허벅지 정도까지 빠질 작정을 하고 가면 물속으로 새로운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오르내리면 훨씬 더 재미있고 편하다. 다만 장마가 끝난 직후에 가는 것이 좋다. 덕풍마을에서 제3용소까지 오르는 데는 7시간, 하산에는 5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므로 당일 산행의 경우 아침 일찍 출발해야 제3용소까지 보고 내려올 수 있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태백에서 호산ㆍ풍곡리행 버스를 타고 덕풍계곡 입구에서 하차한다. 1일 4회(08:30, 13:00, 15:45, 19:00) 운행하며 40분 걸린다(태백행은 07:40, 10:30, 15:10, 17:35). 문의 1688-3166.
풍곡 버스정류소에서 계곡 입구 주차장까지 700m 떨어져 있고 여기서 산입구인 덕풍마을까지는 6km 거리다. 택시는 원덕읍 호산리에서 불러야 한다. 문의 호산택시(033-572-0616)

editor·신준범 | photographer·염동우

심산유곡의 절경 자아내는 경북 팔경
포항 내연산 내연골

내연산의 명성은 내연골의 빼어난 풍광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 줄기와,우척봉(775m)~삿갓봉(716m) 산줄기를 가르며 길게 이어지는 내연골은 폭포 12개가 이어진다 하여 12폭포골,물이 맑다 하여 청하골, 골 입구에 보경사가 있어 보경사계곡, 연산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다.

샘재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로 이어지는 내연골은 수십 길 바위벼랑이 양옆으로 곧추선 협곡은 덮칠 듯 위압적이면서도 한껏 멋을 부리는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처럼 느껴진다. 경북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내연골 산행은 보경사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바위벼랑이 우뚝 솟구치면서 아름다운 속살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널려 있고, 옥빛 계류는 널찍하면서도 반듯한 암반 따라 유유히 흘러내리며 마음을 잡아당긴다.물줄기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쉼터에서 계단길을 따라 너럭바위로 올라선다. 너럭바위에서 주등산로와 갈라지는 오른쪽 산길을 따라 700m쯤 오르면 문수암을 거쳐 문수봉과 삼지봉 사이의 주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후 된비알을 올랐다 내려서면 두 가닥 물줄기를 흘리는 상생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위로 솟구친 암벽과 암벽 아래소는 옛날 기생과 사랑에 빠진 선비가 함께 절벽에서 소로 뛰어내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하는 기화대(妓花臺)와 기화담(妓花潭)이다.

상생폭을 바라보며 철다리를 올라서서 오르막길에 접어들 즈음 왼쪽으로 바위골짜기 틈으로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보현폭이 나타난다. 여기서 100m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보현암이 보인다(시명리 4.7km). 보현암 입구에서 100m쯤 오르면 고갯마루 쉼터에 이르고, 이후 나뭇가지 사이로 골짜기 풍광이 비치면서 힐끗힐끗 보이며 유혹한다. 숲이 걷히면서 내려다보이는 폭포는 영화 ‘남부군’에 남녀 수십 명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무풍폭이다. 무풍폭 뒤에 솟구친 바위절벽은 비하대, 관음폭 옆은 연산암, 연산폭 오른쪽은 학소대라 불린다. 주변 절벽이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관음폭 위 연산교를 건너면 연산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탐승이 목적이라면 연산폭에서 보경사로 내려서도록 하고, 계속 계곡산행을 하려면 관음폭 아래 콘크리트 보를 건너 연산폭 위쪽으로 올라선다. 이후 계곡 길은 꽃밭등·우척봉 서릉·샘재 삼거리를 거쳐 '희망캠프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왼쪽 음지밭등 길은 우척봉 북동릉으로 이어진다.

이후 ‘향로봉 4.5km, 보경사 3.4km’팻말을 지나면 협곡 사이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은폭(隱瀑)이 보이고, 물줄기를 세 차례 더 건너 오른쪽 사면길을 따르다 보면 거무나리골 좌우로 산길이 보인다. 첫 번째 길은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거무나리 길, 두 번째 길은 삼지봉이나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미결등길이다. 거무나리골 초입의 계단식 축대 일원은 ‘Y캠프장’이라 불린다.이후 너덜지대가 나타나면서 모처럼 시야가 트인 다음 산길은 물줄기와 멀어지면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지점에서 갈라지는 오른쪽 산길은 향로봉 북동릉으로 이어지는 밤나무등 길이다.

교통(지역번호 054)
포항시내에서 죽도시장을 경유하는 보경사행 시내버스(510번)가 1일 9회(07:20~19:10)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시내행 막차는 21:00. 문의 신안여객 256-8500.
자가용 포항시내에서 7번국도 송라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면 보경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요금 소형 2,000원, 대형 4,000. 주차장에서 500m쯤 올라가면 보경사 직전에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 어른 3,500원, 청소년 1,700원. 문의 보경사 262-1117.

editor·한필석 | photographer·김영선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시원한 계곡 산행 코스
밀양 구만산 통수골

영남알프스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구만산(785m)은 한여름에 좋은 산이다. 서쪽에 통수골, 동쪽에 가인계곡(인골)이 있어 두 계곡을 연결하면 그야말로 계곡으로 시작해 계곡으로 끝나는 산행을 할 수 있다. 낙차 큰 폭포와 넓은 암반,아담한 소가 눈길을 끄는 두 계곡 모두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고 어지간한 가뭄에도 흐르는 물의 양이 일정한 편이다.

추천 코스는 인곡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인골을 거쳐 구만산 정상을 거쳐 하산 길에 구만폭포를 구경하고 통수골로 내려서는 코스다. 산행 초입인인골산장에서 저수지 오른편 둑으로 올라선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로 돌아들면 억산(5km)으로 오르는 갈림길. 왼편 너덜길로 발길을 옮기면 물소리가 우렁찬 가인계곡이다. 계곡 따라 오르면 억산 방향이며 구만산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구만산과 흰덤봉 사이를 파고 흐르는 통수골은 4km가 넘는 골짜기이며 상류에 구만폭포가 있다. 60m 높이의 3단 직폭이다. 폭포 양쪽에는 100m가 넘는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계곡 말미에는 구만 약물탕이 있다. 약물탕은 피부병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KTX(1일 13회)를 비롯해 새마을ㆍ무궁화(1일 24회) 등이 밀양역(1544-7788)에 정차한다. 시외 직행버스는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1577-8301)에서 1일 20회(07:00~20:40), 창원시마산회원구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055-256-1622)에서 1일 22회(07:00~20:40)밀양시외버스터미널(1688-6007)로 운행한다.
밀양→얼음골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9회(06:10~15:30)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밀성여객 055-354-6107)를타고 대사정류장에서 내린다.

editor·photographer | 황계복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삼남제일 암반계류
곡성 동악산

전남 곡성의 동악산(動樂山·736.8m)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동악산은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임에도 북쪽 기슭에는 청계동계곡, 중앙에는 청류동계곡, 남쪽에는 원효계곡을 품고 있다. 이들은 암반계류로, 비단옷감을 길게 펼쳐 놓은 듯한 암반 위로 계곡물이 흐르며 폭포와 소가 즐비하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도림사계곡으로 알려진 청류동계곡이다. '삼남제일 암반계류'로 불릴 정도며 계곡 자체가 지방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도림사까지 1km 계곡 아홉 굽이에는 수많은 묵객들이 암반에 새겨놓은 각자(刻字)가 또 다른 볼거리다.

원효계곡은 홍색장석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진입로가 다소 협소해 산꾼들 외에는 찾지 않는 곳이었지만 길을 정비한 이후 피서명당으로 자리 잡았다. 행락객들은 대부분 하류 쪽에만 머물지만 상류로 올라가야 계곡도 넓고 줄줄이 늘어선 8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1.5km에 달하는 청계동계곡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양대박 장군이 머물던 곳으로 그의 호 청계(靑溪)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청계동계곡은 크게 율사골, 사수골, 묵방골로 나뉘며 그중 가장 큰 계곡인 사수골을 청계동계곡이라 부른다. 계곡산행 추천 코스는 청계동계곡을 들머리로 동악산~형제봉~원효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청계동계곡 들머리는 섬진강변에 닿아 있다. 청계 양대박 장군기념비와 모정을 지나 사수폭포까지는 커다란 바위들이 있어 계곡미가 돋보인다.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20분만 걸으면 사삼교, 작은 보를 지나면 수직폭포, 분지 형태의 넓은 암반 위 사수폭포가 있다.

교통
용산역에서 곡성까지 KTX 1일 4회 운행,2시간 10분. 요금 3만9,600원. 새마을호 1일 2회 운행, 3시간 45분. 3만3,100원. 무궁화호 1일 9회 운행, 4시간30분. 2만2,200원. 버스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곡성으로 바로 가거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원까지 와서 곡성으로 갈 수도 있다. 남원에서 곡성까지 버스 수시 운행, 30여 분. 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광주 광천터미널을 거쳐 곡성까지 오는 방법도 있다. 청계동계곡 입구까지는 개인택시(061-363-6666)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이용안내 곡성 동악산☞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 너에게 편지를 썼다

 
 걷기길따라 떠나는 여름휴가
 
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달 17~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국민 100명 가운데 47명(47.2%)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87.1%가 국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다. 기왕이면 남녀노소가 편안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8월의 추천길 10곳을 소개한다. ‘걷기여행길로 떠나는 휴가’를 테마로 우리나라 대표 휴가지에 있는 걷기길 10곳을 골랐다. 이달의 추천 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 해파랑길 7코스(울산광역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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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7코스 십리대숲길

걷기여행의 메카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을 따라 흐르듯 걷다가 바다와 만나는 염포산 입구까지 가는 길이다. 태화강전망대에서 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간 후 옛 삼호교를 이용해 태화강을 건넌다. 태화강 둔치를 한동안 걸으면 드디어 울산이 자랑하는 십리대숲에 다다른다. 대숲 사이를 걷는 길이 2㎞ 가까이 이어진다. 본래 십리대숲은 용금소에서 옛 삼호교까지 약 4.3km 구간에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태화강대공원과 삼호대숲에 대나무군락지가 남아 있다. 태화강과 대숲은 백로와 까마귀 등 새들의 보금자리다. 생명을 품고 있는 것들이 푸르다. 사람들도 그 품으로 든다.   
-경로 : 태화강전망대~십리대숲~내황교~염포삼거리
-거리 : 17.1㎞
-소요시간 : 5시간 30분
-난이도 : 매우 쉬움
-문의 : ㈔한국의길과문화 02-6013-6610, 울산 남구 문화체육과 052-226-5304



2.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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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구미 생태길

화천군 해산터널에서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길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밀집되어 있다. 계곡 끄트머리는 파로호 호반과 접하고 있어 휴양·낚시 등을 즐기기에 좋고 인근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안보전시관, 해산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계곡과 강·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비수구미 폭포도 놓칠 수 없다.
-경로 : 해산터널~비수구미 선착장
-거리 : 6㎞
-소요시간 : 2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732



3. 선암골생태유람길 1코스(충북 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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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골생태유람길

단성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가 숲 속으로 접어든다. 나무그늘이 우거진 계곡으로 난 길은 오토캠핑장도 지난다.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자연휴양림을 지나면 단양을 대표하는 단양 8경 중 제 1경 하선암, 제 2경 중선암, 제 3경 상선암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길 중간 중간 출렁다리도 지난다.
-경로 : 단성생활체육공원~소선암오토캠핑장~소선암자연휴양림~하선암~중선암~상선암~벌천삼거리
-거리 : 15㎞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14



4.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충남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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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

파도길은 만리포 중앙해변에서 파도리해변까지 가는 길이다. 총 길이 9㎞로 태안해변길 구간 중 가장 짧다. 만리포해변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모항항을 만날 수 있다. 모항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포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 분주한 상인의 모습 등 바다 내음 나는 항구의 삶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돌 속에 숨은 물고기가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어은돌해변, 해옥으로 유명한 파도리 해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멋진 구간이다.
-경로 : 만리포~모항항~모항저수지~어은돌해변~파도리해변
-거리 : 9㎞
-소요시간 : 3시간
-난이도 : 쉬움
-문의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041-672-9737



5. 옥정호 물안개길(전북 임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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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물안개길

오봉산과 국사봉이 옥정호를 양팔을 벌려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다. 사계절 다른 풍경을 지니고 있는 옥정호 붕어섬이 이곳을 사진작가가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다. 아침햇살을 받을 때는 호수 수면에서 물안개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마치 신선이 노닐 법한 풍경이다. 옥정호의 풍광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호수주변에 물안개길 13㎞을 조성했다. 조용한 농촌마을로 휴가를 떠나고픈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코스이다.
-경로 : 마암리 버스정류장~팔각정~팔각정~간이쉼터~간이쉼터~용운리
-거리 : 13㎞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난이도 : 보통
-문의 : 임실군 환경보호과 063-640-2353



6. 입암산 둘레길(전남 목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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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산둘레길의 출발점인 목포갓바위 해상보행교

입암산은 등산하기에 편하고 경치도 좋아 목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이다. 2011년 둘레길을 새로이 조성해 산림욕, 치유의 기능을 더했다.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편백림을, 가을에는 밤나무를, 겨울에는 운치있는 설경과 철새들의 비상, 갯벌의 생태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입암산 둘레길을 산책하다 보면 목포팔경으로 이름 높은 입암산 바위봉우리와 목포 앞바다의 빼어난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된 갓바위, 목포 밤바다를 빛내는 춤추는 바다분수가 주변에 있어 목포에서 환상적인 밤을 맞이할 수 있다.
-경로 : 갓바위 보행교 입구~동광농원~자연사박물관~황새바위~아멘교회~선응사~목포교육청
-거리 : 3.5㎞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문의 : 목포시청 공원과 산림계 061-270-3423



7. 기찬묏길 2코스 왕인문화체험길(전남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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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묏길 2코스 왕인문화체험길

전라남도 영암과 강진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 있다.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넓은 평야에 저 홀로 솟아올랐다. 월출산의 산줄기 마루금이 영암과 강진의 경계선이라 영암과 강진 모두 자기 고을의 산으로 치부하고 있다. 남원의 지리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 정읍의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기도 한다. 월출산 기슭에 걷기 편한 길이 생겼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다니던 숲길과 마을길을 이어서 표정은 다양하지만 아주 유순한 길을 냈다. 길 이름은 월출산 기찬묏길. 어울리는 이름이다. 
-경로 : 기찬랜드~월곡리 주차장~수박등~왕인박사유적지~용산천
-거리 : 10.9㎞
-소요시간 : 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영암군청 도시개발과 도시시설팀 061-470-2396



8. 선유동천나들길 1코스(경북 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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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동천나들길 1코스

고운 최치원도 극찬한 선유동천 나들길 1코스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대야산, 희양산에 둘러싸여 있다. 황토길, 데크로드, 숲길, 수변감상길을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선유칠곡, 선유구곡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계곡미가 빼어나 문경 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물이 무척 맑다. 계곡 양옆으로 오랜 소나무들이 많아 걷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경로 : 운강이강년기념관~완심대~칠우대~백석탄~와룡담~월파대~활청담~세심대~옥석대
-거리 : 4㎞
-소요시간 : 1시간 10분
-난이도 : 쉬움
-문의 : 문경시 산림녹지과 054-550-6317



9. 섬&섬길 11코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경남 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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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길 11코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1592년 음력 4월 14일, 20여 만 명에 달하는 왜군이 바다를 건너 조선을 침공했다. 부산진과 동래성이 함락됐고 소식을 들은 이순신은 85척의 배를 이끌고 옥포로 향했다. 5월 7일, 이순신은 왜군을 기습공격 해 승리했다. 이 옥포 해전이 조선 수군의 제1차 해전이었고 이순신 장군의 불멸의 신화가 시작된 전투였다. 옥포 해안선을 따라 만든 길이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이다. 옥포항~김영삼대통령생가 코스는 충무공이순신장군의 첫 승전지를 기념하는 옥포대첩기념공원, 김영삼대통령생가 등 다양한 역사문화 및 자연자원과의 연계가 특징이며, 기존의 생활등산로를 이용한 산책길로서도 우수한 코스다.
-경로 : 옥포항~옥포중앙공원~팔랑포마을~고래등모텔~김영삼대통령생가
-거리 : 8.5㎞
-소요시간 : 5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거제시청 산림녹지과 055-639-4354



10. 한려해상바다백리길 2코스 한산도 역사길(경남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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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바다백리길 2코스 한산도 역사길


이충무공을 기리는 유적지와 연계해 만든 길이다. 역사를 되짚어 보며 숲길을 걷다보면 현실의 고단함이 밀물처럼 사라진다. 다만 망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숲길과 흙길의 고마움만 생각하고, 바다를 조망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잠시 잊자. 망산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와 섬들의 풍광은, 오르막길의 고통을 단숨에 잊게 한다. 길은 대촌삼거리에서 소고포와 망산 방향으로, 망산에서 진두와 야소로 갈라진다.
-코스경로 : 제승당~덮을개~망산~진두
-거리 : 12㎞
-소요시간 : 4시간
-난이도 : 보통
-문의 :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탐방시설과 055-640-2441
 
정리=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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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이달의 추천길 <7월>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