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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과 장희빈 적장자 후계자 세우려고 인현왕후 쫓아내고 교체한 왕비에 사약 정권 바꾸는 환국 정치 반복… 당쟁, 사생결단 복수전 격화 부작용 1680년 10월 인경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스무 살 임금 숙종은 두 살 연상의 궁녀 장옥정을 침전으로 불러들였다. ‘장가 옥정’은 대왕대비의 시중을 드는 지밀나인이었다. 6년 전 14세의 나이로 즉위한 숙종은 증조할머니 장렬왕후의 처소에 문안갈 때마다 이 나인을 눈여겨봤다. 얼굴도 예쁘고 처신도 애교스러워 대왕대비의 총애를 듬뿍 받고 있었다. ‘이팔청춘’ 탐스럽게 피어나는 나인을 사춘기 임금은 내심 점찍어뒀다. 그러나 티를 낼 순 없었다. 인경왕후가 궁녀를 엄히 단속했기 때문이다. 봉인은 왕비의 죽음으로 해제됐다. 왕은 꿈에 그리던 나인을 드디어 품에 안았다. 숙종의 어머니 명성.. 더보기
갈대의 바다 중량천 갈대의 바다 중량천 사람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행복감을 주는 최고의 경우는 좋은 날씨가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햇살 좋은 봄날, 도시와 마을을 보듬으며 흐르는 정다운 하천 길 산책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수도권 명산 도봉산·수락산·불암산 사이를 구불구불 흘러가는 중랑천(中浪川) 여행을 했다. 한강의 여러 동생 지류 중 서울에서 가장 긴 중랑천은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신나게 달릴 수 있어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손꼽히는 하천이다. 예부터 수려한 산수와 맑은 물을 자랑하던 중랑천은 조선시대에 쓰인 이름이며 긴 물줄기답게 한천·서원천·송계천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었다.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의 진산 불곡산에서 발원하여 의정부시를 지나 서울로 들어와서 도.. 더보기
우크라이나 대기근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 대기근 ‘홀로도모르’ 얼어붙은 감자 캐는 어린이들 - 1930년대 초반 극심한 기근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약 350만명이 굶어 죽는 비극이 벌어졌다. 소련이 집단 농장, 국영 농장에 농민들을 강제 편입시킨 데 이어 대량 공출로 곡물을 수탈하면서 굶주림이 심해졌다. 스탈린은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농민들을 소비에트의 적으로 규정하고 가혹하게 처벌했다. 1933년에는 굶어 죽는 이가 하루 평균 1만5000명 규모로 늘어날 정도였다. 사진은 1933년 도네츠크의 한 집단 농장에서 어린이들이 얼어붙은 감자를 캐는 장면이다. /위키피디아 1930년대 초반 소련은 극심한 기근으로 대량 아사(餓死)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학계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350만 명, 카자흐스탄에서 150만 명, 그리고 볼가강 유역,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