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의 연서, John W--- 천재 작가 이상(1910∼1937)은 1933년 결핵 치료를 위해 황해도 배천온천에 갔다가 기생 금홍을 만났다. 살림을 차려 행복을 누린 것도 잠시. 남성 편력을 즐기던 금홍은 어느 날 집을 나갔다. 그 만남은 소설 ‘날개’로 재탄생했다. 말년의 이상은 이화여전 영문과를 중퇴한 신여성 변동림과 사랑에 빠진다. 시인의 죽음으로 결혼 생활은 4개월 만에 끝났다. 김향안으로 개명한 변동림은 화가 김환기와 재혼한 뒤 평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어제 본보 보도를 통해 공개된 이상의 친필 연서(戀書)의 수신인은 당시 23세의 이혼녀인 소설가 최정희 씨(1912∼1990). ‘나는 진정 네가 좋다. 네 작은 입이 좋고 목덜미가 좋고 볼따구니도 좋다.’ 1935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3장짜리 편지엔 진솔한 .. 더보기 정중부와 무신의 난 - 오병수박희 정중부와 무신의 난 -오병수박희 고려 의종은 재위 1년(1147년)에 정중부가 궁궐 문을 무단으로 출입한 일이 적발되어 처벌될 위기에 처했을 때도 이를 불문에 부치게 했다. 운명의 날, 보현원에서 오병수박희를 열었던 까닭도 본래 무신의 노고를 위로하려는 것이었다. 그 실 고려조의 가장 태평성대의 시절인 때라 왕실과 문관들은 날마다 주연을 배풀며 향락으로 지샜었다. 의종은 은연 중 왕권을 강화를 위해 많은 호위무사들을 둔 채 두둔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위직에 오를 수 없는 무신의 처지에 불만인데 힘은 한껏 커져 있으니 ‘다른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웠다. 당시의 정치에 대한 백성의 불만이 커질 대로 커져 있는 점도 유리하다 여겨졌다. 여기에 의종 21년(1167년)에 일어난 ‘화살 사건’이 결.. 더보기 매월당 & 서계 박세당 수락산 정상에서 남쪽에 있는 불암산(佛岩山)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동쪽에 금류계곡(金流溪谷)이 있다. 서쪽 비탈면에 쌍암사(雙岩寺)·석림사(石林寺), 남쪽 비탈면에 계림암(鷄林庵)·흥국사(興國寺), 동쪽 비탈면에 내원암(內院庵)이 있고, 내원암의 법당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이 있다. 조선시대 수양대군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켜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왕이되자,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이곳 석림사계곡에서 은거하였다고 전해진다. 김시습을 존경하던 박세당(朴世堂)은 석림사계곡에 김시습을 기리는 청절사(淸節寺)를 세웠는데 청절사는 없어지고 그자리에 노강서원(鷺江書院)이 세워졌다. 노강서원은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 죽은 .. 더보기 이전 1 ··· 196 197 198 199 200 201 다음